특별한 날 기분 내러 가기 좋은 JW 메리어트 타마유라 런치 데판야끼 코스를 먹으러 다녀왔는데요, 눈도 즐겁고 혀도 즐거웠던 후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물론 가격이 상당하기 때문에 기분 내러 가려면 그전에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합니다. 런치는 1인당 16만원부터 시작이고, 우니라던지 트러플을 추가하시거나 술을 함께 곁들여 드시면 더 나올 수도 있습니다.
위치는 고속터미널역 JW 메리어트 호텔 2층에 자리하고있어요. 호텔식 뷔페로 유명한 플레이 버즈 (Flavors) 바로 옆에 나란히 자리하고 있답니다.
타마유라 예약은 네이버예약 (네이버 예약 - 타마유라 (naver.com)을 통해 하시거나, 유선 (02-6282-6752)으로 하시면 됩니다. 저는 당시 예약이 꽉 찼어서 전화로 웨이팅리스트 걸어놔 달라고 부탁드렸는데, 다행히 자리가 나서 다녀오게 됐습니다. 현재 확인해보니 네이버 예약 통해서 하시면 10% 할인을 받을 수 있네요!
주차는 신세계백화점에 하시거나 발레 맡기시면 되는데, 발레가 꽉 차 있는 경우가 많으니 그냥 처음부터 신세계백화점에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내부는 전반적으로 묵직, 조용,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우선 도착하면 카운터 직원분이 방으로 안내해주십니다. 식탁은 "ㄷ"자 형태로 되어있어서 모두가 공평하게 셰프님이 하시는 요리는 볼 수 있어요. 좌석은 최대 약 12명 정도 앉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갔었던 날은 우리 가족 (3인), 커플 (2인), 다른 가족(4인) 이렇게 먹었는데, 조용하면서도 아주 오붓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데판야키의 특성상, 다른 예약자분들이 오면 그때 요리를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도착하면 먹고 싶은 음료를 가져다주십니다. 커피도 가능한데, 저는 시원한 녹차를 시켰습니다. 녹차물 색 너무 예쁘지 않나요..? 담백하고 시원해서 계속 리필해마셨던 기억이..!
그리고 오늘 사용하게 된 재료도 각 팀 앞에 놔줍니다. 랍스터, 흰 살 새우, 한우, 그리고 갖가지 신선한 야채들이 보입니다.
제일 먼저 흰살 생선요리를 위해 소금 간을 해주고 덮어 두는 모습입니다.
흰살 생선이 저 열기 안에서 익는 동안 계란말이를 해주셨는데요, 무려 트러플 계란말이입니다..! 계란이 다 되면 위에 트러플을 샥샥 갈아 올려주세요. 계란의 몽글몽글한 식감과 트러플이 어우러져서 입안에서 난리가 납니다.
우리가 계란을 먹는 동안 완성된 흰 살 생선 미소쯔께. 이 요리의 정확한 명칭은 (흰살 생선 미소쯔께 우엉 스리 나가시). 미소에 흰살생선을 양념해서 준비해준 요리였는데, 담백 심심한 요리였습니다!
다음으로 준비된 요리 랍스터 꼬리를 이용한 갑각류 비스큐. 저 가지런히 정돈된 야채들 보이시나요... 타마유라는 전반적으로 불쇼 같은 화려한 퍼포먼스는 없지만, 셰프님의 정갈하면서도 깔끔한 요리 과정을 보게 되는 즐거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비스큐 소스에 구워지고 있는 랍스터와 야채들을 보자니 다시 먹고 싶네요.
메인인 한우 채끝등심을 먹기 전에 해산물을 먹었던 입안을 상큼한 계절 셔벗으로 리프래쉬 시켜줍니다. 이 날은 딸기 셔벗이 나왔어요. 상큼해서 그전에 먹었던 맛들을 잊게(?) 해주는 맛이에요.
셔벗을 즐기고 있는 동안 한우 1++ 채끝등심 스테이크를 준비하고 계시는 셰프님. 20,000원을 추가하시면 안심으로 업그레이드도 가능한데, 우리 가족은 모두 채끝으로 만족 ^.^
한우 채끝 스테이크 말해 뭐 합니까...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 없어집니다 ㅠㅠ
스테이크를 맛있게 먹고 마지막으로 준비된 요리는 "시라스 볶음밥"입니다. 음식이 대부분 슴슴해서 건강한 느낌이었어요. 이 볶음밥도 간이 세다기보다는 담백했습니다. 노른자를 위해서 올려서 비벼 드시면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후식은 멜론과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모나카가 준비되었어요. 후식까지 건강한 느낌!
전반적으로 슴슴하면서 담백한 맛이었던 타마유라! 제일 기억이 남았던 음식은 채끝등심이었어요. 하지만 16만 원 주고 다시 가라고 하면 가지는 않을 것 같아요..! 워낙 간이 센 걸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가 봐요. 그래도 한 번쯤 경험해보기에는 좋은 것 같습니다.